나무심기는 평균기온이 6.5℃일 때라고 분석되었다. 요즘은 3월 중순에 해당하는 기온이다. 4월5일인 식목일을 3월 중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하니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1℃만 상승해도 생태계는 위협을 받으며, 2℃ 상승하면 일부 생물종은 멸종하게 된다. 만약 3℃ 상승할 경우 지구에 사는 생명체 대부분은 심각한 생존 위기에 처하게 된다.
2006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발표에 따르면, 발전원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 991g/kwh, 석유 782, 천연가스 549, 바이오매스 70, 태양광 57, 풍력 14, 원자력 10, 수력 8 순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원전 1기에 해당하는 100만kw급 발전소를 1년간 운전하는데 필요한 연료를 비교하면, 석탄 220만t(10만t급 선박 22척), 석유 150만t(10만t급 선박 15척), 천연가스로는 선박 11척, 원자력은 20t이다. 즉, 원자력의 경우는 10t 트럭 2대 정도의 분량이면 충분하다. 자원빈국이며 에너지 고립국인 우리나라에서 온실가스와 지속성장을 위해 원자력발전이 현실적인 대안임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2011년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더없이 높아졌다. 2009년 207건, 2010년 289건이던 일간지 및 방송사 기사 건수가 2011년 5567건, 2012년 2432건 등으로 급증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원전의 사고나 고장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다만, 언론의 관심과 보도가 집중되고 반원전 논란이 확대됐을 뿐이다. 이로 인해 원전 안전성에 대한 규제와 설비보강이 강화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정부와 사업자는 국민의 관심을 부담으로만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보다 안전하고 신뢰받는 원자력이 되기 위한 촉매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라는 증거가 속속 들어나고 있다. 조물주가 인간에게 살기 좋은 자연환경만 준 것이 아니다. 슬기롭게 활용할 지혜도 함께 줬다. 보다 안전하고 완벽한 원자력의 이용은 피할 수 없는 결정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반경 30km 까지 피해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온실가스에 대한 대책이 없을 경우, 전 지구상의 인류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북극곰을 책에서만 볼 날이 올 수도 있다. 보다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