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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와 전혀 다른 모습 나올 것”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3-06-27 00:09 게재일 2013-06-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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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현주 SBS `황금의 제국`서 최민재 역 맡아 인간 이중성 그려
지난해 SBS 드라마 `추적자`로 데뷔 이래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맛본 배우 손현주<사진>가 새로운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그가 택한 역은 냉철한 야심가 최민재. `추적자` 박경수 작가의 신작 `황금의 제국`에서 주인공 장태주(고수 분)와 팽팽한 대립각을 형성하는 역할이다.

`추적자`에서 그가 연기한 백홍석이 인간적인 인물이었다면 최민재는 자신을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냉혈한에 가깝다.

25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손현주는 “`추적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부담은 가지만 `추적자`와 `황금의 제국`은 전혀 다른 드라마”라며 “`추적자` 때 느낌을 없애면서 연기하고 있다. 전혀 다른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적자` 박경수 작가와 조남국 PD가 다시 의기투합한 `황금의 제국`은 1990년대부터 20여 년에 이르는 한국 경제의 격동기에 재벌가에서 빚어지는 권력 다툼을 그린다.

`추적자`팀과 다시 만난 손현주는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며 제작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해 `추적자`를 마치고 그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숨바꼭질`을 잇따라 찍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는 냉철한 교관으로 분했고, 스릴러 영화 `숨바꼭질`에서는 사라진 형의 행방을 쫓는 인물을 연기했다. 친근한 소시민을 주로 연기해 온 그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손현주는 “`추적자`는 나한테 정말 크고 아픈 작품이었다”며 “`추적자`를 조금 편하게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두 작품을 택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냉철한 총교관을 하게 되면 `추적자`의 큰 짐을 덜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작품을 택했고, 몇 개월을 액션 연습을 위해 체육관에서 살았다”며 “그러면서 `추적자`를 조금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황금의 제국`에서도 `추적자`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가 맡은 최민재는 재벌그룹 부회장의 장남이다. 후계 서열에서는 밀리지만 제왕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때를 기다린다. 그러나 의외의 인물 태주의 등장에 위기를 맞는다.

손현주는 “옷을 잘 입는 역이라 해보고 싶었다”며 “처음 재벌을 하는데 할만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추적자` 때는 의상이 딱 두 벌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옷을 상당히 많이 갈아입는다. 더블 정장을 10벌 맞추고 와이셔츠도 20여 벌 맞췄다”며 “`추적자` 때는 길 아무 데나 앉았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럴 수가 없다”며 웃었다.

최민재가 이중적인 인물인 만큼 손현주는 인간의 이중성을 염두에 두고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대본이다.

손현주는 “박경수 작가의 글을 보면 대본 안에 모든 것이 다 나와있다”며 “오히려 너무 표현하려고 애쓰면 잘못되는 경우가 있다. 철저하게 대본대로 간다”고 밝혔다.

그는 “`추적자` 때처럼 4회까지만 봐달라”며 “그다음부터는 궁금해서 계속 보시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금의 제국`은 다음 달 1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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