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말레이시아 연안 바다에 사는 바자우 족(族) 사람들인 `오랑바자우라우`들이다.
MBC 다큐스페셜은 17일 오후 11시20분 `오랑바자우라우` 편을 방송한다. 방송은 이들 국적 없는 `바다 인간`의 삶을 다룬다.
`오랑바자우라우`의 집은 배다. 좁고 낡은 배의 3~4평 정도 공간에서 많게는 10명 이상이 생활할 때도 있다. 뭍에 내리는 것은 마실 물과 땔감을 구할 때뿐이다.
취재진이 만난 주민들 역시 배에서 태어나 바다 위에서 산다. 그들은 육지보다 바다가 좋고, 육지에 발을 디디면 오히려 멀미를 한다고 설명한다.
평화롭게 살아가는 `오랑바자우라우`에게 비바람이 몰아치는 우기는 고난의 시간이다. 배에서 비를 맞아야 하고 식량이 떨어져도 구할 방법이 없다. 국적 없는 방랑자들인 이들이 정착할 곳도 없다.
더 큰 문제는 말레이시아 연안 바다와 섬들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대형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이들이 살 수 있는 바다가 점점 줄어든다는 점이다. 방송은 바다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오랑바자우라우`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