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시립무용단은 13일 오후 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49회 정기공연작 `어느 학도병의 편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6·25전쟁 때 낙동강전투에서 사망한 이우근 학도병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편지를 바탕으로 전쟁의 참상과 인간의 존엄을 다뤘다.
그당시 서울 동성 중 3학년이던 이우근 학도병은 1950년 8월 11일 포항여중 앞 전투에 학도의용군 70명과 함께 투입됐다가 전사했다. 당시 발견된 편지에는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어머님께 알려 드려야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구미 시립무용단은 6·25전쟁 휴전 60주년을 맞아 역사를 기억하자는 뜻에서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친 학도병의 이야기를 다루기로 했다.
노현식 안무가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국무용을 기본으로 현대 대중적 춤을 안배했고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소윤 구미 시립무용단 단 무장은 “보통 무용 분야에서 잘 다루지 않는 전쟁 분야를 다룬 한국무용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의 소중함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