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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일자리가 넘치는 행복 경북을 위해

등록일 2013-06-10 00:19 게재일 2013-06-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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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미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성별영향평가센터장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여성대통령이라는 세계의 집중 속에서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앞으로 5년간 펼쳐야 할 다양한 정책들을 공약에 담았다. 그 중 가장 핵심은 역시나 경제정책이었다.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 경제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마련, 중소기업 지원 강화, IT 등 과학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해 일자리까지 늘린다는 내용이다. 무엇보다도 여성일자리 창출을 위해 여성인력에 대한 투자 및 적극적인 활용이 지역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과제로 주목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고학력 여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 국가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고 판단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하면 평균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64.0%, 경북은 52.9%에 불과하다. 여기서 여성은 결혼과 육아로 인해 직장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으며 한번 경력이 단절된 후에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게 된다.

또한 공급되는 여성인력과 노동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여성인력이 불일치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여성인력을 전략적으로 양성하여 활용해야 할 것이다. 국가경쟁력 항목 중에서 여성인력의 활용이 기업효율성 평가에서 중요한 지표이다. 2012년 IMD(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에 의하면, 여성인력 활용이 높을수록 국가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500대 기업 중 여성인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높은 실적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경북지역 여성일자리 창출을 위한 몇 가지 지원 방안을 들자면 첫째, 경북지역내 보육시설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녀보육 문제로 인한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직장내 보육시설을 지원하고, 구직을 희망하는 여성의 보육부담 또한 경감하기 위해 시간연장형 보육서비스 활성화(야간보육), 영아 및 장애아 전담보육시설 확충, 방과후 학교 및 보육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

둘째, 여성친화적인 유망직종 개발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므로 타겟 맞춤형 여성일자리 지원이 필요하다. 즉 고령 여성은 서비스 위주의 다양한 일자리, 고학력 여성은 산업별 유망 직종 발굴, 경력단절 여성은 여성취업에 대한 보수적 분위기 타개, 미취업 청년 여성은 몰마스터, 웹디자이너·웹마스터, 자동차검사원, 컴퓨터프로그래머 등의 특화된 직종의 일자리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양질의 단시간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고학력 여성이 희망하는 일자리 유형은 시간제 근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단시간 근로를 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확보함으로 인하여 고학력 여성인력이 노동시장에 많이 진출할 수 있다고 본다. 즉 직장내 탄력근무제를 실시 및 확산하여 노동시장에 여성의 참여를 유인함과 동시에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앞으로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배출된 여성인력들이 노동시장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직무능력 및 경력을 관리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생애주기별 지속적인 경력 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고숙련, 고임금의 전문분야에 여성인력이 좀 더 많이 진입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여성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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