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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천리 소하천서 폐수 줄줄 왜?

김기태기자
등록일 2013-05-30 00:18 게재일 2013-05-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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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인근 장량하수처리장이 주범” 대책 요구<Br>市 “환경부 수질측정시설 설치 문제 없어” 반박
▲ 포항지역에 비가 내린 지난 28일 흥해읍 죽천리 장량하수종말처리장 인근 소하천에서 흘러내린 검은물로 인해 죽천바닷가 백사장에 검은색 퇴적물이 가득 쌓여 있다.

포항시 흥해읍 죽천리 장량하수종말처리장 인근 하천에 시커먼 물이 흘러내려 주민들이 악취와 지하수 오염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죽천리 주민들에 따르면 장량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배출되는 처리수와 만나는 인근 소하천에서 검은색 폐수로 추정되는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이물이 소하천에서 불과 30m 떨어진 바닷가로 곧바로 유입되면서 죽천바닷가 백사장 모래를 검게 물들여 악취와 함께 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이 같은 일들이 반복되면서 2년전부터 마을 앞바다의 미역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하천 오염 원인을 2년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장량하수종말처리장이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죽천리 거주 한 주민은 “비가 올 때마다 검은색 물이 소하천을 흘러 죽천 앞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과거 아름다웠던 죽천 백사장은 온데간데 없고 검은색 부유물이 과거 아름다웠던 죽천 백사장 모래를 검게 물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과거 죽천 앞바다는 미역이 상당히 많았던 곳이다. 그러나 2년 전 장량하수종말처리장이 들어서면서부터 떡말이 인근 앞바다를 메우면서 미역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장량하수종말처리장에는 1시간마다 환경부로 수질측정을 배출하는 TMS 시설이 설치돼 있다”며 주민들의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또 “하·오수관거 분류가 되지 않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오수가 소하천 상류에 흘러들어 퇴적물로 쌓였으며, 이 때문에 비가 오는 날 유속이 빨라져 퇴적물이 함께 흐르면서 검은 물로 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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