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사벌국 역사의 실체를 연구하기 위해 3~4세기 경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주 남산성(尙州 南山城)을 집중 탐방했다.
상주 남산성은 상주시 공검면 역곡리와 함창읍 신흥리가 경계를 이루는 산성으로 해발 238m에 봉우리가 5개 있다하여 오봉산으로 불리고 있다.
이곳은 3~4세기경, 공검면 역곡리 쪽은 고대 사벌국(沙伐國)이, 함창읍 신흥리 쪽은 고녕 가야국이 각각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함창읍 신흥리 고녕가야국 쪽의 외성은 거의 80~90도에 가까운 절벽이고 내성인 사벌국 쪽은 군사들이 다닐 수 있는 폭 2m 높이 1m 정도의 통로가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이 성은 사벌국(沙伐國)에서 쌓은 것이라 볼 수 있는데 고녕가야국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남산성(南山城)이라 불리고 있으나 상주 남산성이라는 지명보다는 함창 남산성이라는 지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이성(城)은 교남지(嶠南誌)에 길이가 1천370m로 기록돼 있으며 남쪽과 북쪽에는 문지(門址)로 추정되는 시설물들이 확인되고 우물터가 있는 것으로 보아 3~4세기의 성이 맞다면 사벌국과 고녕가야국이 치열한 전투를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성은 포곡식 토성으로서 현재 남아있는 성의 높이는 대부분 50cm~3m 인데 토성은 1천년에 1m정도는 풍파 등 자연적인 현상으로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처음 성을 쌓을 때는 1.5m 이상 된 성으로 보인다.
한편 사벌국역사보존회는 올 가을에는 `사벌국 실체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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