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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예술의 전당 `눈덩이 적자` 어쩌나”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3-04-30 00:34 게재일 2013-04-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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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후 33억 누적… 시설임대료도 180억 지급<br> 정수성 의원 대책마련 촉구

경주 예술의 전당이 개장 이후 현재까지 2년 5개월 동안 총 33억5천400만원의 운영 적자가 발생, 향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9일 새누리당 정수성(경주·사진)의원에 따르면, 경주 예술의 전당은 개장일인 지난 2010년 11월 6일부터 올 3월말까지 운영수입은 15억700만원인데 비해, 지출은 48억6천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운영 수입은 공연 12억1천600만원, 대관 1억9천600만원, 전시·교육 4천200만원, 예술단공연 5천300만원 등으로 모두 15억700만원이었지만, 운영 지출은 인건비 14억2천600만원, 운영비 34억3천500만원 등 총 48억6100만원에 달했다.

이와는 별도로, 경주시는 민간사업자(SPC)에게 20년간 해마다 시설 임대료와 운영비를 지급해야 하는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180억1천6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경주시로서는 임대기간 20년 종료 후 원금과 이자를 다 갚아도 건물 인수 후 시설 운영비와 운영적자, 리모델링 비용 때문에 매년 45억원 이상의 시민세금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다.

정 의원은 “운영적자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임대기간 20년 뒤에도 해마다 최소 45억원 이상 경주시 재정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지금부터라도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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