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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은 변함없는데 여·야 시각은 다르네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3-03-28 00:17 게재일 2013-03-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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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정·청 협력을”-민주 “인사실패 사과해야”
여야의 청와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정·청 관계의 새로운 해석을 요구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장·차관 인사 등에서의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이한구(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일하는 정부와 일하는 여당, 각각 열심히 일도 해야겠지만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정운영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의견 교류가 있어서 세부적인 부분까지도 여당과 정부가 공감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입법과 행정이 손발이 맞는 모습이 보여져야 한다”며 “그럴 때 비로소 안정감 있는 국정의 모습을 국민이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여당과 정부 각료, 청와대 수석 등 66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청 워크숍이 개최될 예정이다.

남경필 최고위원도 “우리 당 지도부와 대통령의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올바른 대통령과의 관계가 확립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남 최고위원은 `인사참사`와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정권 출범과 함께 단행된 인사가 많은 문제점과 헛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가장 문제가 된다고 국민이 느끼는 것은 하향식 인사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불통여왕`, `오기여왕`으로 칭하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문병호 비상대책위원은 “박 대통령이 직접 인사한 후보자 중 12명이 낙마하는 사상 초유의 인사참사가 발생했지만 박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다”며 “그동안 박 대통령을 수첩공주라고 했는데 이젠 불통여왕, 오기여왕이란 별칭을 지어줘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박 대통령이 직접 결자해지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대참사를 초래한 청와대 인사시스템과 인사라인을 확 바꾸라”고 요구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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