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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중국 지식인들 사회적 위상 변화 조망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3-08 02:21 게재일 2013-03-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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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시 계몽이 필요한가`  쉬지린 지음, 송인재 번역  글항아리 펴냄, 600쪽
중국 현대사상사 연구 분야에서 최근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쉬지린 교수의 `왜 다시 계몽이 필요한가 - (현대 지식인의 사상적 부활)`(글항아리)가 출간됐다.

중국 지식인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쉬지린의 문제제기와 그 사유가 집대성된 이 책은 계몽, 지식인, 공공성, 문명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저자는 이 키워드로 그린 구도 속에서 근현대 중국 지식인의 상황을 사회적 위상의 변화, 사상적 진로라는 측면에서 꼼꼼하게 조망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저자는 최근 급부상한 중국의 세계적 위상은 사실 19세기 중반부터 존재해왔던 부유한 강대국의 실현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 중국은 과연 현재 세계 속에서 문명적·담론적 경쟁력이 있는 도덕적 대국이 될 자질이 있는가라는 의문을 표한다. 그는 이러한 도덕적 대국으로서의 고민을 열렬하게 펼치기 위한 다양한 제안을 내놓으면서 특히 “공공적 지식인”의 형성과 부활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또한 책에는 `계몽과 지식인`이라는 주제에 대한 최근의 견해가 담긴 쉬지린의 한국어판 서문 및 쉬지린의 사유를 개괄한 역자 송인재 교수의 해제를 수록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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