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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1-30 00:07 게재일 2013-01-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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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승 래
허공도 평탄하지 않은 듯

새들도 머뭇거리며 날고

이 걸음 맞는지 몰라

서성이며 바라보는 길 위에

개미들은 줄지어 앞만 보고 가는데

믿음으로 가는 길은

굴곡도 보이지 않나 보다

새들도 개미들도 제각각 저들의 길을 잘도 간다. 머뭇거림 없이 허공을 날아가는 새들이나 끝없이 줄지어 앞으로 나아가는 개미들의 행렬을 바라보면서 시인은 우리가 가고 있는 한 생의 길을 생각하고 있다. 믿음으로 가는 저들의 길에 어찌 굴곡이 없겠냐 마는 그래도 오직 목표를 겨냥해 강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저들의 길을 부러워하고 있다. 우리도 저 새들이나 개미들처럼 믿음으로 우리의 길을 가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봄직하지 않는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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