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공고엔 명시 않아도<br>나이·성별·전공 등 따져
기업 10곳 중 4곳은 채용공고 상에는 공개하지 않는 필수 및 우대 조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국내 기업 480개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채용 조건 여부`를 조사한 결과, 40.2%가 `있다`고 답했다는 것.
이들 기업 가운데 `필수조건이 있는 기업`은 25.9%(복수응답), `우대조건이 있는 기업`은 79.3%였다.
먼저 채용공고에는 없지만 꼭 갖춰야 하는 필수조건으로는 `나이`(5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 때 남성은 평균 32세, 여성은 29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성별`(40%), `전공`(26%), `학력`(24%), `외모`(20%), `자격증 보유`(20%), 거주지역(16%), `외국어 성적`(12%), `군필여부`(12%) 등을 내부 필수 조건으로 두고 있었다.
비공개 필수조건이 있는 기업의 무려 94%가 해당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었으며, 탈락한 지원자의 비율은 평균 46%였다.
그렇다면, 내부적으로 우대해 주는 조건은 무엇일까? `자격증 보유`가 26.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전공`(24.8%)이 바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나이`(24.2%), `인턴 등 경력 보유`(20.3%), `학력`(17%), `거주지역`(17%), `외모`(16.3%), `외국어 성적`(15%) 등을 우대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