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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포항

등록일 2013-01-28 00:20 게재일 2013-01-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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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임중 포항중앙교회 담임목사

포항중앙교회 종탑 꼭대기에는 `행복한 포항`이라는 초대형 네온사인이 걸려 있다. 교회종탑에 `행복한 포항`이라는 간판을 걸 때 교인들조차 시청 광고판이냐고 핀잔을 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53만 포항시민의 행복을 위한 교회, 그것이 목사로서의 나의 삶의 중심이다.

올해 우리 교회 표어는 `포항을 행복하게, 세계의 중앙으로`이다. 세계의 중앙에 서려면 먼저 교회는 포항을 행복하게 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역사적 당위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만명 포항중앙교회 교인들은 무엇을 하든 종교적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어 포항의 53만 시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며 생활한다.

그래서 해마다 실천방안으로 소년소녀 가장과 생활보호 대상자보다 실질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분들을 찾아 매월 수천만 원의 구제비를 사용하고, 버스와 택시 타는 주일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운동을 전개하고, 장애인을 초청해 `함께`라는 의식을 공유하고, 노인대학 여성대학 및 외국인들을 위한 다문화 가정 돌봄센터와 무료 진료시설을 운영한다.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복지시설, 독거노인 돌봄시설을 설립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해 매년 수억 원을 지원하면서 소외계층 사람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기독교에서 강조하는 사랑과 섬김의 구체적 내용이며, 불가(佛家)에서 강조하는 보시(布施)의 실천이다. 매년 1억원의 장학금 지급기관인 장학위원회, 시민 무료도서관, 저렴한 문화공간의 커피숍, 결혼상담소 등 시민들을 향한 정책과 실천은 해마다 증가해 간다.

원래 포항은 1949년 8월14일까지는 포항부(浦項府)였지만 1949년 8월15일자로 포항시로 승격됐다. 그리고 1995년 1월1일부로 포항시와 영일군이 합병되면서 2구청·4읍·10면·25동으로 편제됐다. 포항이란 지명의 유래를 살펴보면 우리가 마음에 새겨볼 내용이 있다. 즉 포항은 예부터 인류가 서식하기 부적합한 곳으로 `형산강 아래 근오지현의 쪽에 거친 돌무더기가 점점히 박혀 있고, 활과 같은 긴 모래밭이 푸른 바다에 다달아 사초(莎草)가 만연하고, 도처에 습기가 차서 사람이 살기에 좋은 고을이 못 된다`고 옛 기록에 나와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포항이 지금 어떤 도시로 발전해 있는가?

정치적으로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이며, 경제적으로 포스코를 통한 한국경제의 도약과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도시이며, 종교적으로 종교편향을 뛰어넘어 상호보완과 화합을 이루는 도시이며, 문화 교육적 상황으로도 세계적인 명문 교육기관이 있는, 희망이 넘치는 도시이다.

포항의 시목(市木)은 해송이다. 해송은 항상 푸르고, 싱싱함을 유지하면서 비바람과 폭풍우에도 굳건히 견디는 늠름한 모습을 의미한다. 시화(市花)는 장미다. 장미는 아름답고, 향기롭고, 정열과 사랑을 뜻하는 꽃이다. 철강도시의 끓어오르는 용광로 같은 시민의 열정과 사랑이 꽃에도 담겨 있음을 볼 수 있다. 시조(市鳥)는 갈매기다. 갈매기의 특성은 무리를 지어 다니고, 근면하고, 진취적인 새이며. 동시에 깨끗하고 고결하고 친근함을 뜻하는 새다. 그리고 비학산을 중심으로 흥해의 도음산, 연일의 운제산, 장기의 동악산, 청하의 호학산, 기계의 운주산, 죽장의 광재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그리고 천혜의 영일만을 갖고 있고, 세계무역의 중심지역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도시가 포항이다.

포항시민이 뽑은 민선시장인 박승호 포항시장은 이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감사와 나눔운동을 전개하고, 53만 포항시민은 가족개념으로 오늘도 `함께` `더불어`를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 포항은 참으로 행복한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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