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구 연료공급 안돼… 직원·민원인에 큰 불편
포항시는 21일부터 2월8일까지 동절기 전력 최대피크시간대의 에너지 수급안정을 위해 시청과 구청, 사업소 등 직원 1천500명의 점심시간을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로 1시간 앞당겼다.
올 겨울 최악의 한파로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포항시가 점심시간 동안 조명 및 컴퓨터 등의 전력사용을 줄여 전력절감에 동참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첫 날, 시청 구내식당 식기구에 연료 공급을 하는 장치에 문제가 생기면서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아 점심을 먹으러 몰린 직원과 민원인들이 결국 발길을 돌리는 불편을 겪었다.
포항시는 시청 인근 식당에 사정을 설명하고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마련할 것을 부탁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으나 식당들도 갑자기 몰려든 손님들을 완전히 소화해내지는 못했다.
특히 1시간 빠른 점심 후 바로 업무에 복귀해야 했던 직원들이 시청 주변 식당에 한꺼번에 몰리자 일부 직원들은 차를 타고 멀리 이동해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시청 한 직원은 “오후에 출장을 가야 할 일이 있어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신속하게 하고 가려고 했는데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시청 주변 식당에는 몰려든 직원들로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나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구내식당 식기구의 연료공급에 문제가 생겨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시급히 복구해 구내식당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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