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스로가
아닌
어떤 힘으로
내 몸이
끌어 올려졌다가
끌어 내려졌다가
결국 내 일생은
그렇게
다해가는 게 아닐까
사실이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보턴만 누르면 직벽의 그 높은 높이를 오르내리는 우리 현대인들은 얼마나 편리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스스로가 아닌 그 어떤 힘으로 오르내린다는 건 이상한 현상이고, 더더욱 우리네 한 생이 이와 비슷하게 어떤 힘이나 작용에 의해서 이리 저리 끌려다닌다는 것은 뭔가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깨달음이 시 전체에 흐르고 있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