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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한파속 소외된 이웃에 온정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2-12-31 00:07 게재일 2012-12-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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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나님의교회, 홀몸노인·장애우 등 4가구에 연탄 배달
▲ 지난 27일 안동시 태화동 한 골목길에서 교인들이 독거노인이나 장애우 가정에게 전해 질 사랑의 연탄배달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안동】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강추위에 소외된 이웃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으로 겨울철 난방 준비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난방비가 없어 추위에 고생하는 이웃들을 위해 안동의 한 교회에서 연탄배달에 나서 훈훈함을 주고 있다.

안동 하나님의교회는 지난 27일 안동시 태화동에 거주하는 최연순(75) 할머니를 비롯해 관내 독거노인이나 장애우 등 4가구에 각각 5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이날 영하의 추위도 아랑곳 않고 50여명의 신도들은 한겨울 소외된 이웃을 돕고자 한마음이 됐다.

“어머니의 사랑처럼 이웃의 추위를 막아줄 유일한 선물은 연탄…” 이라는 이 교회 권주용 회장의 힘찬 구호을 시작으로 봉사활동이 시작됐다.

허름한 한옥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은 겨우 한 두사람이 지나갈만한 좁은 길이여서 차로는 배달하지 못하는 환경이어도 긴 골목에 성도들이 한줄로 길게 늘어서서 연탄을 하나씩 하나씩 날랐다.

텅 비어있던 창고가 연탄으로 쌓이는 것을 지켜보던 권순성(여·72) 어르신은 불편한 몸인데도 밖에 나와 봉사에 임하는 교인들에게 일일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연순(75)할머니는 “날씨가 너무 추운데도 연탄이 없어 난방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고생이 이반저만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니 너무나 감사하다. 연탄을 땔때마다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연탄배달 현장에서 손광영 안동시의원은 “이번에 전한 연탄은 따뜻함과 포근함이 녹아 있는 연탄으로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힘이되는 사랑의 연탄이다”라고 추켜세웠다.

이 교회는 관내 연탄배달과 이불 및 내복, 양말 지원, 집수리, 관공서 위문활동 외에도 외롭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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