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와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께 바옐사주(州) 브라스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현장에서 한국인 4명과 나이지리아 국적 근로자 1명이 납치됐다.
채모(59), 김모(49), 또 다른 김모(49), 이모(34)씨 등 피랍된 한국인 4명과 현지인 1명은 브라스섬의 현대중공업 건설현장에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무장괴한의 침입을 받고 쾌속정(스피드보트)으로 납치됐다.
이들과 함께 피랍됐던 현지인 근로자 1명은 납치범들이 보트에서 하선을 요구해 수영을 해서 현대중공업 현장으로 바로 복귀했다.
당시 브라스섬에는 현대중공업 소속 한국인 근로자 6명이 체류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근로자를 납치한 무장괴한들로부터 아직 연락이 온 것은 없다”면서 “현재 접촉을 시도 중이며 납치 의도와 근로자가 어디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현장은 배관, 철골 구조물, 대형 모듈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보인다”면서 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근무중이던 근로자들을 납치해 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