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건강 해결·농산물 현 시가 보상 등<bR>구미시-대책위, 사고 70일만에 합의 이뤄
구미 불산 누출사고 70일만인 5일 구미시와 피해지역 주민들이 피해보상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빠르면 이번 주말 이주민들이 살던 동네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5일 오후 시청에서 실국장 등 간부들과 산동면 피해지역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사무국장 등 주민대표 6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산피해 보상 협의를 갖고 시청은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행하고 주민대표들은 귀가키로 약속했다고 구미시가 6일 밝혔다.
이날 양측은 피해지역 주민 건강문제 해결, 구미 농산물 안전대책, 피해지역 농산물 향후 판매대책 및 손실보상 대책 등 주민 요구 사항에 대해 시가 적극 수용하고 주민 건강치료를 위한 관내 병원을 환경보건센터로 지정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피해지역 농축산물은 정부 보상기준 내에서 현 시가로 보상하고 임산물과 과실류도 정부 보상기준 내에서 내년도 생육 상태에 따라 재협의키로 합의했다.
이에앞서 남 시장은 지난 11월 12일 불산 누출사고 조기수습을 위한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피해대상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서면으로 작성해 제출하면 구미시는 언제든지 주민들의 보상문제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구미시 관계자는 “주민 대표들과 심금을 터놓고 의논한 결과 불산 누출사고 피해보상 대책위와 일괄 타결했다”며 “주민들도 이번 주말쯤 귀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종욱 주민대책위위원장은 “구미시가 주민대책위의 요구 조건에 맞춰준다고 해 합의했지만 주민 귀가 일정은 주민들과 회의후 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지난 10월 27일 휴브글로벌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이후 인근 산동면 봉산리와 임천리 주민 300여명은 지금까지 해평 청소년수련원과 산동 주민센터 등에 집단 이주해서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남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