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준 희
밤하늘 아래
인적이 드문 백사장을 외로이 거닐 때면
오늘도 어김없이 파도는
밀려오지만
떠나버린 너는 돌아오지 않네
이 밤도 달빛이 비치는 바다는
잔잔히 흐르지만
여기에 뿌려진 너의 마음은
한 송이 꽃이 되어
밤하늘에 피어나리
어김없이 파도가 밀려오는 달빛 비치는 바닷가에서 떠나버린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잔잔히 흐르는 편안한 시다. 그 바닷가 백사장에서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아름다웠던 시간들 추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바닷가에서 그 사람이 뿌려놓은 마음의 한 자락을, 한 송이 꽃이 되어 밤하늘에 피어나는 그이의 목소리를 모습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