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안동대박물관, 오늘부터 `中 휘주와 韓 영남의 고문서` 연합·교류전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2-12-04 21:43 게재일 2012-12-04 8면
스크랩버튼
▲ 관직을 사는데 필요한 액수를 기록한 청나라 매관매직 문서./안동대박물관 제공
【안동】 우리나라와 중국 전통 생활모습 등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고문서를 통해 비교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

3일 안동대학교박물관(관장 임세권)은 중국 휘주문화박물관과 함께 `중국 휘주와 한국 영남의 고문서`를 주제로 연합·교류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앞서 중국은 지난 8월8일부터 2개월 간 중국 안휘성 휘주문화박물관에서 이미 개최한 바 있고, 한국서는 4일~내년 2월4일까지 안동대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안동을 중심으로 한 영남지역처럼 이미 동성마을이 잘 발달된 중국 휘주지역은 이와 관련한 전통문화가 잘 간직돼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전통마을인 휘주지역의 시디(西遞)와 홍춘(宏村)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이나 경주 양동마을보다 먼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으며, 특히 시디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전시되는 고문서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여성들의 재산권 행사를 보여주는 한글 분재기(分財記)를 비롯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신이나 가족을 노비로 파는 노비자매문기(奴婢自賣文記), 상장례시 사람을 사서 곡을 하게했던 곡비기(哭婢記), 중국 명나라 토지대장 어린청책(魚鱗淸冊), 청나라 말기에 관직을 사는데 필요한 액수들을 기록한 매관매직 문서 등이다.

임세권 안동대박물관장은 “중국에 이은 고문서를 통한 이번 전시회가 두 지역의 문화를 비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간의 우의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