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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별가

등록일 2012-11-23 21:53 게재일 2012-11-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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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희 표
박용래 울보성님!

접시잔을 던지며

북망산천이 먼줄 알았드니

송유하 불알동무!

저승으로 그대 올래

어한이 넘자 너 - 노

안중삼 막내동생!

어서, 어서 오세요

이승삶은 꿈이로세

꽃구름 타고 두둥실

사별(死別), 세상에서 가장 아픈 이별이다. 그런데 이런 사별을 시인은 작은 이별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어쩐 까닭일까. 영원이라는 시간에 비추어보면 잠시잠깐 이 땅에 살다가는 인생이란 짧디짧은 시간이다. 누구나 필연적으로 맞이해야하는 죽음. 고통과 절망, 단절과 소멸의 의미를 가진 답답한 일이지만 우주의 한 이치가 자연스레 이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사별이란 시인이 말하는 작은 이별이 아닐 수 없지 않을까. 인생을 통찰하는 시인의 심안을 느낄 수 있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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