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관광객 유치 차질
포항과 강릉 등지에서 울릉도를 취항하고 여객선이 이달 들어 20일 현재 벌써 9회나 결항했다.
11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0일 현재 1만 919명으로 지난 같은 기간 1만 6천490명보다 5천571명(51%)이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결항은 3회에 불과했다.
특히 울릉도 생필품, 우편물, 택배 수송과 대중교통 역할을 하는 포항~울릉 간 썬플라워호의 잦은 결항은 울릉주민들의 생활불편 및 관광객 유치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썬플라워호는 지난 1~2일, 5일 운항이 중단된데 이어 10일~11일, 13~15일 운항되지 못했다. 16일은 울릉도 도동항에 접안을 할 수 없어 되돌아갔다.
17일은 시간을 변경 운항한 후 18일 또다시 운항이 중단됐고 19일에는 포항항을 출항, 울릉도에 도착했지만 기상악화로 포항으로 나가지 못하고 도동항에 정박했다. 20일 오후 1시 울릉도를 출발했지만 포항에서 다시 들어오지 못했다.
여객선의 잦은 결항으로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도에 들어와도 육지로 나갈 수 있는 날짜가 불투명해 관광객들이 아예 예약을 포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도와 바람이 그대로 유입되는 도동항을 대체할 울릉(사동)항 제2단계공사의 조속한 건설과 5천t이 넘는 여객선 취항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모(55·울릉읍)씨는 “지난 16일 동해 상의 날씨는 여객선 운항이 충분한 상태였지만 방파제가 없어 파도가 그대로 유입되는 도동항에 여객선 접안이 불가능해 회항하는 사태를 빚었다”며 “하루속히 높은 파도에도 여객선이 입항할 수 있는 항구건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