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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한 천재 그리고 싶었죠”

연합뉴스
등록일 2012-11-07 20:52 게재일 2012-11-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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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MBC 주말극 `메이퀸` 강산 역<br>“제 연기 통해 행복 전도하고 싶어요”

“까칠하고 자기중심적인 그런 천재는 그리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보기에 강산이는 순수하고 청결한 남자예요. 엄청나게 똑똑하지만 그만큼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죠.”

MBC TV 주말극 `메이퀸`에서 따뜻하고 유쾌한 천재 `강산`으로 살고 있는 김재원(31)을 최근 전화로 만났다.

드라마의 주 촬영지인 울산과 부산을 오가며 촬영 중인 그는 울산에 아예 숙소를 마련해놓고 지내고 있다.

조선업에 투신한 젊은이들의 야망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는 울산 현대중공업이 주 촬영지다. 강산은 조선업 관련 그룹의 후계자이자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천재다.

“현대중공업에서 촬영하는 게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에요.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요. 엄청나게 큰 선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가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부심도 들어요. 서울을 떠나 촬영하는 것은 이제 익숙해졌어요. 울산이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선박을 만드는 모습에는 매번 놀라게 되네요.”

천재에다 선박에 해박한 캐릭터를 연기하려니 그 자신 공부도 많이 해야 했다.

“관련 책과 자료를 많이 찾아보며 속독으로 많이 읽었어요. 평소에 독서량이 많지 않았는데 이 작품 하면서 많이 읽다 보니 공부하는 게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학교 다닐 때만큼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어요.(웃음)”

강산은 따뜻하고 유쾌한 캐릭터다. 드라마 속 천재들이 대개 까칠하게 그려지는 것과 다르다.

“시놉시스에는 강산이가 너무 간략하게 표현돼 있어서 제가 방향을 잡기 위해 다양하게 생각을 해봤죠. 자기중심적이고 배려심이 부족해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 천재는 익히 보아온 것 같아요. 그런데 강산이는 그런 애가 아니에요. 순수하고 따뜻하죠. 그래서 이 드라마 하는 동안은 아예 강산으로 살자 결심했어요. 한 달 넘게 `난 이런 놈이다` 마인드 컨트롤을 했더니 이젠 실제 제 모습이 어땠는지조차 까먹은 것 같아요.(웃음)”

강산의 따뜻함은 여유에서 나온다. 그룹의 후계자라 부족한 것이 없기도 하지만 너무 똑똑해서 아쉬울 게 없다.

“학교에서도 보면 약육강식 힘자랑 속에서 최고 강자는 여유롭잖아요. 좀 부족한 녀석들이 남을 제압하려고 애쓰죠. 강산이 능글능글하고 여유로운 것은 적수가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도덕적인 점까지 포함해서 강산은 순결한 캐릭터에요.”

그는 전작인 `내 마음이 들리니?`에 이어 재벌가 후계자에 천성이 따뜻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연기관이라고 하면 거창하지만 제 연기를 통해 행복을 전도하고 싶어요. 김재원이라는 배우가 나오면 행복과 즐거움, 포근함을 준다는 생각할 수 있게요. 연기 변신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제가 싸이코패스가 돼야 연기 변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얼마든지 선한 캐릭터 안에서도 변주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디테일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해요. 이번에도 그런 디테일을 놓치지 않기 위해 대본을 매회 100번 이상은 보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강산이 좀 더 사랑스럽게 받아들여질까 고민하며 연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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