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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세계 詩人 52명 대표작 묶어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10-26 20:23 게재일 2012-10-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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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명시` 민음사 펴냄 문태준·정끝별 지음
수많은 가슴을 시로 물들였던 한국의 애송시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외국 편 `우리 가슴에 꽃핀 세계의 명시`(민음사)가 출간됐다.

기원 전 300년 무렵의 시인 굴원에서부터 20세기의 시인 네루다까지, 먼 나라 페르시아의 시인 루미에서부터 이웃 나라 일본의 시인 다쿠보쿠까지, 시공을 초월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그중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52명의 대표작을 묶었다.

지난해 8월부터 올 8월까지 네이버 캐스트 `세계의 명시` 코너에 정끝별·문태준 시인이 매주 번갈아 가며 연재했던 것을 모아 두 권의 선집으로 엮은 이 책은 서로 다른 시공간에 살았던 시인들만큼이나 시의 내용도 다양하다. 위로의 시편과 사랑의 시편을 비롯해 사회·정치적 시, 삶과 죽음에 관한 시 등 분야를 망라하는 세계의 명시들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참신하고 깊이 있는 해설로 다시 태어났다.

따뜻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 역시 책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그녀에 대하여` 등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일러스트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박정은과 진중권의 `생각의 지도`등을 통해 감성적이면서도 독특한 개성이 묻어 나오는 일러스트를 선보여 온 작가 정원교가 호흡을 맞췄다. 번역했을 때에도 좋은 시가 진짜 좋은 시라는 말처럼 여기 실린 52편의 시는 언어라는 벽을 넘어 모두의 가슴을 울린, 말 그대로 `세계의 명시` 52선이다.

네이버 데이터를 활용해 포털에서의 검색 순위가 높은 외국 시인 100명의 리스트를 뽑았다.

검색 순위 최상위에 링크된 시인은 저작권이 소멸된 작가 중에서는 괴테가, 저작권이 유효한 작가 중에서는 헤르만 헤세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괴테를 잇는 인기 작가로는 니체, 윌리엄 워즈워스, 오스카 와일드, 랭보, 이하 등이 꼽혔고 헤르만 헤세를 잇는 인가 작가로는 브레히트, 엘리엇, 네루다, 발레리 등이 선정됐다.

이들 중 정끝별·문태준 시인이 시적 성취가 높고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시인 위주로 각각 26명씩을 골랐다.

정끝별 시인의 통통 튀는 해석과 문태준 시인의 가슴 뭉클한 해석이 다 읽은 시를 한 번 더 읽게 만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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