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지율 상승·20대 표심이동 힘입어… 5%P, 1%P차 우세<br>한국갤럽 여론조사
유력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이 여전히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8~12일 1천5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1%포인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5%포인트 차로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추석 직후인 지난 4~5일 조사에서는 `박근혜 대 문재인`, `박근혜 대 안철수`양자대결 모두 동일한 지지율(47%)을 보였다.
한국갤럽의 두차례 여론조사를 비교해보면 박 후보의 `역전 현상`은 텃밭인 TK(대구·경북)와 강원이 상당 부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4~5일 조사에서 박 후보에 대한 TK 지지율은 문·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각각 65%, 66%였으나, 8~12일 조사에서는 73%, 68%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도 50%초반대에서 50% 중반대로 올라섰다.
특히 박 후보에 대한 20~30대의 표심이동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 안철수`의 대결에서 20대 지지율은 4~5일 조사에서 박 후보 29%, 안 후보 68%였으나, 8~12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 34%, 안 후보 60% 등으로 박 후보의 추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30대의 경우에는 안·문 후보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양자대결에서 30대 지지율은 4~5일 조사에서 박 후보 37%, 문 후보 58%였으나, 8~12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 32%, 문 후보 62% 등으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하지만 리얼미터가 지난 12일과 15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39.2%를 기록, 52.2%의 지지율을 보인 안 후보에 13%포인트 뒤졌다. 또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도 문 후보(48.6%)가 박 후보(43.3%)를 5.3%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에 따라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과 `정수장학회` 논란 등 대선판을 흔들고 있는 쟁점들과 함께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 등에 따라 유력 대선후보 3인의 지지율은 한층 출렁일 전망이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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