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가스누출 2차 피해 확산… 소방관 온몸 발진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2-10-04 21:42 게재일 2012-10-04 4면
스크랩버튼
주민 400여명 검진… 농작물 95㏊ 피해·소 1천300마리 이상 증세
▲ 사고 인근 마을 피해 농작물.
사고가 난 지 일주일째 접어들고 있지만 사고 공장 인근 주민들은 불산이 몸에 침투해 후유증이 생길까 걱정이 태산 같다.

특히 현장에 출동했던 이구백 구미소방서장과 일부 소방관들은 피부에 발진이 생겨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인근 공장 근로자 10여명은 구미시내 차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고 또다른 공장 근로자들은 대구시내 병원에서 치료했다.

사고당시 인근 마을 주민들은 사고 당일 눈·코·입이 따가와 제대로 눈도 못 뜨고 숨도 못 쉬었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 당일에는 큰 증세를 느끼지 못했던 봉산·임천리 주민들과 사고현장과 가까운 사랑마을 원룸 촌 사람들도 머리가 띵하고 눈이 따갑다며 구미시내 종합병원을 찾았다.

이번 사고는 사람 뿐 아니라 가축과 농작물에도 날이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봉산리 주민 박모씨는 “사람도 죽을 판인데 짐승인들 오죽하겠어요. 첫날에는 가스를 맡은 소들이 날뛰고 울고 고함을 지르고 난리였는데 이틀 후는 좀 진정되더니 29일 오후부터는 눈물, 코물도 흘리고 기침도 하면서 식욕을 잃고 있다”라고 걱정했다.

지난달 27일 구미 4단지 휴브글로벌의 불산가스누출사고로 5명이 죽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일대 농작물 피해 95㏊와 소 1천313마리가 기침·콧물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막대한 피해를 발생했다.

소방관과 취재진, 인근 주민 등 400여명도 건강검진을 받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애초 사고 발생 직후 농작물 피해는 27.5㏊였으나 3일 사이 150㏊나 늘어 앞으로 날이 갈수록 피해액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구미/남보수기자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