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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외부변수` 누구에게 득될까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2-10-02 20:02 게재일 2012-10-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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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시간연장·내곡동특검·북풍영향 따라 판세 요동 칠 듯
12·19 대선의 향배를 가를 `장외변수`를 놓고 각 대선주자 측의 셈법이 복잡하다.

대선주자 3인의 지지율이 오차범위내에서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표시간 연장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결과 발표 △북한의 도발가능성 등이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 투표시간 연장

대선 투표시간 연장여부는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다.

현행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인 투표시간을 3시간 연장, 오후 9시까지 진행할지를 놓고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찬성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역대 대선투표율이 하락추세이고, 임시공휴일인 투표일에도 실제로 근무해야 하는 유권자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는 투표시간을 연장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투표율 하락은 정치불신에 있다며 민주당의 투표시간 연장 주장이 `생색내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국민 여론 역시 찬반이 팽팽하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4~25일 성인 609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후 9시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은 48%, “오후 6시까지만 해도 충분하다”는 의견은 50%였다.

◇내곡동 특검 발표시점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관련 특검이 대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특검의 최종 수사 결과가 대선을 눈앞에 둔 11월 중·하순쯤 발표된다는 점에서 여야의 셈법이 복잡하다. 이 대통령 또는 부인 김윤옥 여사, 아울러 사저 부지 매입에 직접 관여한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직접 특검에 소환될 경우 대선정국은 한차례 요동칠 전망이다.

이 경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은 이를 최대쟁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풍(北風)도 최대 변수

최근 대선정국에서 북풍의 영향력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정치권에서는 북한을 무시하지 못할 선거의 변수로 보고 있다.

최근 잦아진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및 북한 언론의 대선 관련 보도에 대해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26일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북한 어선의 NLL침범과 관련,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며 북한에 한국 대선에 대한 개입시도 중단을 촉구키로 했다.

여기에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1일 경기도 평택의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 북한 어선의 최근 잇단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 “수상에 관심을 집중시킨 뒤에 다른 곳에서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북한군이) 도발할 수 있다”고 철저한 대비 태세를 주문했다. 그는 또 “사실 천안함 같은 것도 생각지도 못한 방식 아니었느냐”면서 “성동격서(聲東擊西)식 도발을 할 수가 있다”고 만반의 대응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야권에서도 `북한` 변수는 고심해야 할 대목이다. 4·11 총선 직후 `종북` 논란에서 그 휘발성을 한 차례 체감했기 때문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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