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후보는
올해 만 60세인 박 후보는 5선의 국회의원으로 이번 대권도전에 성공할 경우 건국 이후 첫 여성 대통령이자, 그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부녀(父女)가 모두 국가 최고지도자가 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그는 1952년 2월 군인인 아버지 박정희와 어머니 육영수 사이의 2녀1남 중 장녀로 대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1961년 5·16 군사쿠데타 2년 뒤인 1963년 대한민국 제 5대 대통령에 취임하자 청와대에 들어가 `영애`로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1974년 초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박 후보는 그해 8월15일 어머니의 갑작스런 서거 소식에 급거 귀국, 약관 22살의 나이에 퍼스트레이디가 된다. 1979년 10·26 사태로 아버지를 잃을 때까지 5년여간 퍼스트레이디 대행은 계속된다.
박 후보는 10·26 이후 권력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와중에 1980년 18년간 머물렀던 청와대를 떠난다. 이후 성북동 자택 등에서 무려 18년간 사실상 칩거에 들어간다.
이후 46세인 1998년 4월 대구 달성에서 치러진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2000년에는 총재 경선에서 이회창 전 총재에 이어 2위로 부총재로 당선됐다. 2001년 상향식 공천, 당권·대권 분리 등을 골자로 한 `7대 당 개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해 `미래연합`을 창당했다.
2002년 복당한 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 등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던 2004년 3월 당 대표를 맡아 `천막당사`로 배수진을 쳤다. 이어 치러진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싹쓸이 예상을 뒤엎고 121석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후 2년3개월간 당 대표를 지내면서 열린우리당을 상대로 국회의원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런 잇단 선거 승리를 계기로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7년에는 첫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당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석패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