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09년 0.9%, 2010년 0.5% 감소하였으나 2011년에는 0.8% 증가하여 3년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일조량 증가 등 기상여건 호조로 벼, 옥수수 등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은 경공업 및 중화학 공업 모두 생산이 줄어들면서 2009년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건설업은 평양시 현대화사업 등으로 주거용 건물 신축이 크게 늘면서 전년대비 3.9% 성장했으며 서비스업도 소폭(0.3%)의 증가세를 보였다.
농림어업 및 광업이 전체 GDP의 각각 23.1% 및 14.6%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 산업이 2011년 북한 경제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림어업과 광업의 비중이 큰 북한의 산업구조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이 중심인 우리나라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또한 국민소득을 남한과 비교해 보면 2011년 북한의 국민총소득은 32.4조원으로 우리(1천241조원)의 1/38 수준에 그쳐 경제규모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인당 국민총소득도 133만원으로 한국의(2,492만원)의 1/19에 불과하다. 대외교역 규모는 더욱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북한의 교역규모(수출 및 수입 합계)는 63억2천만달러로 남한의 1조796억달러의 1/171 수준에 불과하다. 남북간 교역규모는 전년보다 10.4% 줄어든 17.1억달러로 이중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이 전체의 99.1%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은 북한경제의 개괄적인 생산활동 동향 및 산업구조 변화 등을 파악하는데 국내외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남북 경제통합에 대비하여 소요비용을 산출하는 데도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향후 통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윤숙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