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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시비 경주시의회 의장선거 후폭풍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2-07-31 21:51 게재일 2012-07-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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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건넨 사실 선거에 활용 의혹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금품시비로 얼룩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돈을 받은 당사자가 당선자인 현 시의장을 비롯 측근들에게 이 같은 금품전달 등의 사실을 선거 전에 알렸고 이들은 이를 선거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품시비는 일파만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돈을 준 S 의원 등에 따르면 L 의원은 현 당선자인 시의장과 측근 의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선거 전인 지난달 16일께 S 의원을 외곽지 공원에서 만나 출마포기를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날인 17일 충효동 소재 E레스토랑에서는 현 시의장, S, L 의원 등이 함께 한 자리에서 시의장은 S 의원에게 금품제공 건과 관련해 `알아서 판단하라`는 발언까지 했다는 것.

이 자리에서 S 의원은 금품제공 사실의 시인과 함께 `출마를 포기하겠다`며 현금을 되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 시의장은 이와관련, “당사자에게 출마포기를 강요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법률전문가들은 “위법사실을 알고 한 발언이기에 `협박`이 될 수 있다”며 “선거에 직접 관련된 사람이 불법 사실을 알고 출마 사퇴와 관련한 발언과 장시간 불법자금을 보관한 것도 사법처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의원으로부터 선거전인 5월중순께 현금 1천만원(5만원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L 의원이 이를 곧장 경찰 등 관계기관에 신고하지 않았고 당사자인 S 의원에게 돌려주지도 않은 채 한동안 보관한 것은 또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한편 이달 중순께 경찰 조사를 받은 L 의원은 이후 지병을 이유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도 모습이 보이지 않고 연락도 두절된 상태다.

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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