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룹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부분의 양적 성장은 국제유가에 연동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글로벌 성장 전략을 세워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라고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에너지와 정보통신 시장이 정체된 2000년대 중반부터 `부진불생`(不進不生)이라는 글로벌 성장 전략을 설정하고, 글로벌리티 제고라는 화두를 그룹 경영 전반에 제시했다.
이후 주요 사업별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수립, 주로 현지 사업 강화와 수출확대 전략을 중심으로 모든 성장 방향을 전환했다.
SK그룹은 올해 초 인수를 마무리지은 SK하이닉스를 4분기만에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서도 수출 전략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6년 6조원에 불과하던 투자비를 지난해에는 9조원으로, 올해는 사상 최대규모인 19조원으로 각각 크게 확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