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번 런던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영국의 컨설팅회사 SQL과 비자 유럽의 공동조사연구에 따르면 장애인 올림픽까지 7주간 개최되는 런던올림픽으로 인해 4년동안(2012~2015년) 33억7천파운드의 소비가 늘어나 51억파운드(우리나라 돈으로는 9조원이 넘는 규모임)의 생산 증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연도별로는 2012년 11억4천파운드, 2013년 12억4천파운드, 2014년 13억5천파운드, 2015년 13억7천파운드 등으로 추산됐다. 국경 간 관광객의 이동이 자유로운 유럽의 지리적 특성과 스포츠에 유독 열광적인 영국국민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이다. 금번 보고서에서 제외된 경기장 건설 등 인프라 확충에 따른 효과를 추가로 고려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 커질 것이다. 때문에 비자 유럽은 이번 런던올림픽이 부진에 빠진 영국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황금기회`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일시에 대규모로 투입되는 재정으로 인해 영국경제가 부진에 빠질 수 있음을 우려한다. 실제로 1984년 미국(LA)부터 2008년 중국(베이징)까지 7차례 올림픽 중 경기부진을 경험하지 않은 시기는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이 유일하다. 특히 1976년 올림픽을 개최한 캐나다(몬트리올)는 올림픽 부채상환에 무려 30여년이나 걸린바 있다. 유로존 채무위기로 글로벌경제가 불안정한 요즘이다. 아무쪼록 영국정부가 올림픽개최에 따른 긍정적(+)효과는 최대한 높이고 부정적(-)효과는 최소로 낮춰 자국경제는 물론 세계경제 안정에 일조하길 기대해 본다.
/강기우 한은 대구·경북본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