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12일 상습적·고질적인 주취폭력범(酒暴)이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할 뿐 아니라, 선량한 주민에게도 피해를 주는 등 사회의 심각한 위험요소라고 판단, 강력한 단속을 전개해 올해들어 5월달까지 44명을 검거해 3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주취폭력범을 유형별로 보면, 폭력행위가 52.3%(23명)로 가장 많았으며 공무집행방해가 47.7%(21명)로 뒤를 이었다. 연령은 40대가 56.8%(25명)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30대 29.5%, 50대 6.9%, 20대 4.5%, 60대 2.3% 순이었다.
최근에는 병원에서 난동을 부리며 의료 종사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병원 내 주취폭력범`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처, 병원 응급실 등에서 폭력을 행사한 7명을 형사입건했다.
이렇듯 경찰의 강력한 단속에 대해 주민들은 환영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봉화에서 술에 취해 노인들과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J씨(44)가 구속된 후 출소해 잘못을 뉘우치자 주민들은 경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북경찰청은 주취폭력범이 관공서 뿐 아니라 상가, 주택가, 병원 응급실 등 사회 전반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주변 탐문을 통한 추가 피해사례 파악, 과거 범죄경력·경범죄처벌 여부 확인 등 종합적인 수사활동을 전개해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