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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한 `아름다운 동행'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2-06-11 21:49 게재일 2012-06-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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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향토청년회지도회, 복지시설 원생들과 여수 엑스포 방문
▲ 포항향토청년회지도회의 주최로 지난 8일 여수 엑스포를 방문한 성모자애원 마리아의 집 원생과 지도복지사, 포항향청 회원 등 80여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의 한 사회단체가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외출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포항향토청년회지도회(회장 김래성)는 지난 8일 성모자애원 마리아의 집 원생들과 함께 여수 엑스포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포항향토청년회원 60여명은 타인의 도움 없이는 거동이 쉽지 않은 중증여성장애인 복지시설 성모자애원생 42명과 지도복지사 등과 함께 외출에 나섰다.

오전 7시 포항을 출발한 이들은 4시간여를 달려 여수에 도착,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과 엑스포 디지털 겔러리와 한국의 아름다운 해양문화와 역량을 설명하는 한국관 등을 관람했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흰고래 벨루가와 한국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돔스크린 영상 등을 관람한 성모자애원생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여수엑스포의 하이라이트인 빅오(big-o)쇼를 관람한 이들은 오후 10시 포항으로 다시 출발했다.

중증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이영옥(53·여)씨는 “여수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렇게 TV속의 엑스포를 찾아 너무 좋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향청 회원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서 봉사활동에 참가했는데 피곤하지만 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뿌듯하다”며 밝게 웃었다.

한편, 포항향토청년회지도회는 지난 1993년 경주시내 및 사적지 관람을 시작으로 매년 5월 연례행사로 이같은 특별한 외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포항향청은 길게는 2박3일, 짧게는 당일 일정으로 청와대, 제주도, 안동 하회마을, 용인 애버랜드 등 많은 곳을 힘든 가족나들이를 지원해오고 있다.

김래성 회장은 “평소 사회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 분위기 확산에 힘쓰고 있으며, 매년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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