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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교생 자살사건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06-11 21:49 게재일 2012-06-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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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초 구속영장신청여부 결정
속보=투신자살한 대구 수성고 1년 김모(15)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7일 김군과 함께 축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능인고 김모(15)군이 폭행에 대해 일부 시인함에 따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특히 경찰은 10일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이 중학교때부터 숨진 김군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을 목격한 중학교 동기생 8명에 대해 참고인 보강조사와 함께 이날 오후4시30분부터 모 병원에서 부모와 주치의의 동의를 얻어 김군에 대한 2차 조사를 실시했다.

당초 경찰은 지난 8일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에 대해 2차 조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김군이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이날 실시하게 됐다.

이날 2차조사에 경찰은 숨진 김군이 메모형식으로 남긴 유서중 `그 놈'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한 점과 지난 1일 오후 9시47분께 김군에게 휴대전화로 `지금 우리집 쪽으로 와봐'라는 문자메시지, PC방을 나와 귀가하면서 숨진 김군과 한 이야기, 3일 새벽 1시께 밖으로 나간 이유 등에 대해 수사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

또 축구동아리 학생 8명이 3년여전부터 숨진 김군에 대해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이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진술한 부분과 투신자살한 당일 밤에 나오라고 한 이유 등 부인하는 부분과 사실관계 확인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2차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빠르면 이번주 초 가해자로 지목된 김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김군은 지난 7일 오후 6시간에 걸친 경찰의 1차조사에서 5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하고 가방을 대신 들게 한 것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조사에서 김군은 지난해 11월 수성구 모 중학교에서 김군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3~4차례 찼다고 진술했고 지난달 초 모 초교 운동장에서 손바닥으로 얼굴을 3~4차례 때리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김군을 폭행했다고 시인했지만 폭행 날짜와 장소 등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는 것.

한편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과 가족측은 숨진 김군에게 3년간 지속적인 폭력과 피해자가 투신자살한 당일 밤에 나오라고 지목한 것은 본인이 아니며 가방을 들게 한 것도 무릎을 다쳐 김군의 동의를 받아 이뤄졌으며 트레이닝복은 빨아서 되돌려 주려다가 늦어진 것이라고 혐의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동안 숨진 김군의 친구와 축구동우회 회원 등에 대한 조사와 지난 1일 오후 9시47분께 김군에게 휴대전화로 `지금 우리집 쪽으로 와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 카카오 톡, 유서형식의 메모 등을 통해 김군을 유력한 가해자로 보고 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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