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상태서 경찰에 신고했다 나란히 쇠고랑
안동경찰서는 7일 김모(50·의성군)씨와 또다른 김모(46·여)씨를 마약류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20분께 자신을 안동시 태화동 모 여관에 투숙하고 있다고 소개한 50대 남성이 도둑을 잡아놨다며 112 신고를 해왔다는 것. 긴급 출동한 경찰은 신고를 한 김씨가 함께 투숙한 김여인에게 현금을 훔쳐간 도둑이라면서 다투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런데 경찰은 여관방에 어지럽게 널브러진 이불, 옷가지 외 1회용 주사기 4개와 필로폰이 담긴 용기를 발견한 것이다.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된 이들은 경찰조사에서도 약에 취해 동공이 풀린 상태로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2일째 투숙한 이들 가운데 마약류를 투약한 전과자인 남자는 이날 필로폰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상대 여성을 도둑으로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혐의로 검거된 여성은 북한이탈 주민으로 북한 탈출을 시도할 때 체포될 것에 대비해 자살용으로 히로뽕을 휴대하고 다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권광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