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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투신' 덕원中 악몽 떠올라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06-05 21:53 게재일 2012-06-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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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까가운 친구 2명이 괴롭힌 것 드러나

속보= 지난 2일 축구 동아리 모임내 괴롭힘으로 투신자살한 대구 모 고교 김모(15)군 사건은 지난해말 발생한 대구 덕원중 권모(14)군 사건의 재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권군 투신자살 당시 가장 가까운 친구 2명이 권군을 꾸준히 괴롭혔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투신자살한 김군도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부터 학교운동장에서 축구를 같이 했던 가장 친한 친구가 2년여 동안 괴롭힌 것으로 드러나 학교 폭력의 불씨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꺼지지 않고 내재해 있음을 보이고 있다.

지목학생 “축구관련 때리고 화했을 뿐인데…” 혐의 부인

경찰, 해당학생 자해소동 심리 안정되면 조사

심지어 지난해 12월 23일 김군이 졸업한 ㅈ중학교에서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전수조사에서도 사망한 김군의 이름과 피해 내용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전수조사의 맹점도 드러났다.

4일 이 사건을 조사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김군이 소속된 축구동아리 회원 18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중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수성구 모고교 1년 김모(15)군은 “가방을 들어 달라고 한 적은 있지만 중 2~3학년때 축구와 관련해서 언성을 높이거나 말다툼을 하다가 때리고 화해하고를 반복했을 뿐”이라며 혐의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김군은 4일 오전 자택에서 자해 소동을 벌여 대구경찰청 케어팀이 교육청 심리상담사와 같이 상담 중이며 경찰은 심리가 안정되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3시께 경북대병원 법의학 교실에서 피해자 김군의 사체를 부검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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