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선화여고·경북적십자 `희망나눔학교` 협약<br>학생들 용돈절약 기부·학우 어려움 공감 다짐
“하루 100원으로 어려운 친구에게 희망을 전할께요”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회장 신기옥)와 영천 선화여자고등학교(교장 이대웅)는 지난 30일 학교 다목적실에서 어려운 학우를 위해 사랑을 나누기 위한 `희망나눔천사학교` 협약식을 실시했다.
`희망나눔천사학교`는 어려운 친구들을 돕고자 하는 학생들이 적십자사에 매월 소액(3천원 이상)을 기부하는 희망나눔천사로 등록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의 생계 및 학업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선화여고는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가 실시하는 제1호 희망나눔천사학교로 이름을 올려 명패와 협약서를 증정받았고 희망나눔천사로 등록한 37명의 학생에게는 후원회원증과 적십자사 후원회원 심볼마크 등이 제공됐다.
협약식에 참여한 1학년 손예림양은 “언론매체를 통해 또래 친구들의 어려운 사연을 접할 때마다 그들을 돕고 싶었는데, 바쁜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적십자사의 희망나눔천사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이라도 마음을 나눈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용돈 일부를 지속적으로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웅 교장은 “나눔의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학생들의 인성 발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십자사와 함께 바른 성인으로 자라는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신기옥 회장은 “희망나눔천사 프로그램은 단순히 용돈을 쪼개어 기부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타인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가치를 배우는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희망나눔천사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부내역이 적십자사에 영원히 기록됨으로써 취학, 취업 시에 학생의 인성평가에 도움이 되며 참여한 학생의 부모는 연말정산 시 자녀의 기부금 소득공제 받을 수 있고 참여한 학교는 희망나눔천사학교 명패 부착을 통해 나눔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일석삼조의 프로그램으로 현재 대구·경북의 참여 학생 수는 50개교 4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