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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근 중령, 해군 최초 해상초계기 6천시간 무사고 비행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2-05-24 21:23 게재일 2012-05-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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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바다 지키는 든든한 날개 역할 최선 다할 것”
▲ 무사고 비행 6천 시간을 기록한 해군 제6항공전단 613비행대대 비행대장 최인근 중령이 부대 P-3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수함 킬러로 잘 알려진 해군의 해상초계기 조종사가 6천 시간 무사고 비행을 달성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해군 제6항공전단 613비행대대 비행대장 최인근 중령(사관후보생 86기).

최 중령은 23일 오전 11시께 포항 K-3 활주로에 P-3를 무사히 안착시키면서 무사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93년 S-2기로 첫 비행을 시작한 최 중령은 S-2기로 300여 시간, P-3기로 5천700여 시간을 조종하며 이번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 중령의 이번 6천 시간 무사고 비행은 비행기와 헬기를 통틀어 해군 항공 조종사로는 처음이다.

최 중령이 비행한 거리는 총 180만㎞. 이는 지구둘레를 42번 일주한 거리며, 하루 24시간으로 계산하면 약 8개월간 비행을 한 셈이다.

특히 해상초계기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 기록은 더 의미가 있다. 해상초계기는 한번 이륙하면 6시간 이상 비행하고 야간 비행과 최대한 해수면 가까이 접근하는 약 60m 저고도 비행시간 비율이 높아 그만큼 다른 기종에 비해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장시간의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조종사만 타는 것이 아니라 전술장교, 기관조작사 등 10여명의 승무원이 한 팀을 구성해 비행하기 때문에 톱니바퀴 같은 팀워크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

한편 최 중령은 조종사로 선발된 후 20여년간 직접 조종간을 잡고 우리나라 영해 초계임무를 맡아 왔다. 또 지난 2005년, 2008년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선정하는 최장시간 비행조종사로 선발되기도 했으며 2002년, 2008년 림팩(환태평양)훈련에 참가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조종사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특히 2005년에는 이륙 중 엔진고장 발생 시 신속한 비상절차 조치를 취해 국가의 귀중한 자산을 보존한 공로를 인정받아 웰던상을 받은 경력도 가지고 있다.

최인근 중령은 “무사고 6천 시간 비행기록은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 모든 승조원과 정비를 비롯해 완벽하게 지원해준 해군 항공전단 전체가 함께 세운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 든든한 날개로서 조국 해양수호와 후배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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