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선교사, 구미순천향대병원 소개<br>병원측, 1천만원 넘는 수술비 안받아
【구미】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이 원인 모를 병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내몽고인 청년에게 새생명을 찾아줬다.
중국 내몽고 후허하호터 지역에 사는 장우비(21)씨는 10여년 전 충수염(맹장)으로 세 번이나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장피누공으로 복부에 장기가 돌출되고 상처부위로 배설물이 흘러나오는 등의 합병증이 찾아 왔다. 그대로 내버려 두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내몽고 현지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던 손 바울 박향기 선교사는 이 청년의 딱한 사정을 알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구미순천향병원 우극현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장씨는 지난달 7일 입국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후 지난 12일 유착된 장기들을 떼어 내고 복부에 생긴 장루를 막는 7시간 대수술을 받고 극적으로 살아 났다. 순청향 병원은 1천만원이 넘는 수술비를 받지 않고 치료를 지원했다.
장씨는 “순천향병원 의료진과 교회 측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어 기쁘다”며 “한국인의 도움과 의료비 지원이 없었다면 아무런 희망도 없었을 것”이라며 거듭 감사했다.
박래경 교수는 “10년 전 수술 부위에 염증반응으로 합병증이 발생해 수술 중 어려움이 많았지만 다행히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