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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어머니 방문에 불만” 부부싸움하다 폭행

김남희기자
등록일 2012-05-08 21:46 게재일 2012-05-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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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앞두고 시어머니의 느닷없는 방문으로 부부싸움을 벌이다 남편이 경찰 신세를 지게 된 씁쓸한 사건이 발생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리 모 아파트에 사는 결혼 4년차의 C씨(32)와 K씨(25·여) 부부.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살던 이 부부에게 지난 4일 갑작스레 시어머니가 찾아오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이 생겼다. 최근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시어머니는 이날 연락 없이 집을 방문했다.

호미곶면에 있는 자신의 집이 멀어 아들 부부 집을 찾은 시어머니는 어린이날인 5일까지 지내다 다시 병원으로 갔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돌아간 뒤부터 부부의 사이는 냉랭해지기 시작했다.

K씨와 C씨는 시어머니의 방문을 두고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주먹 다툼까지 벌어졌다.

지난 6일 오후 9시 20분께 말다툼을 하던 C씨가 K씨의 머리를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주먹을 휘두른 것. 이를 참다못한 K씨는 C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C씨는 결국 폭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서 C씨는 “아내가 어머니의 방문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자꾸 따져 들어 홧김에 때렸다”며 “아내에게 억하심정이 있거나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다”며 선처를 구했다.

경찰관계자는 “아내 입장에서 시어머니의 갑작스런 방문에 당황이 됐고 감정이 남아 결국 싸움이 된 모양”이라면서 “아내 역시 남편을 용서해 달라고 말해 사건은 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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