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조, 소환 통보
또 박 전 차관의 `돈 세탁`을 도운 의혹을 받는 이동조(59) 제이엔테크 회장에게도 소환을 통보하고 그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이) 진술을 잘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대질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정배(55) 파이시티 전 대표 측이 2006~2007년 박 전 차관의 차명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알려진 3억원에 대해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은 박 전 차관의 계좌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1억원이나 박 전 차관의 주택 구입자금 명목으로 브로커 이동율(61)씨에게 건네졌다는 10억원과는 또 다른 돈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까지는 지난달 30일 구속된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뇌물수수죄나 알선수뢰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또 중국 체류중인 이동조 회장에 대해 “검찰이 박 전 차관을 압수수색한 25일 즈음 출국한 것 같다”면서 “이 회장과 계속 연락이 안돼 지난 1일 문자로 소환을 통보했고 가족을 통해서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동조 회장의 지인으로 이 회장의 계좌를 위탁받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은행직원을 1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 계좌에서 수시로 목돈이 입출금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