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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수호천사가 돼보자

등록일 2012-05-02 21:39 게재일 2012-05-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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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주환칠곡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지방소방장
얼마 전 구급출동을 했는데 집에서 부부가 TV를 시청하다 부인이 갑자기 뒤로 넘어지며 입에 거품 무는 것을 보고 남편이 재빨리 119에 신고하고 부인에게 가슴압박을 수차래 실시했다고 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인은 정신이 조금 없는 상태였지만 호흡과 맥박은 조금 약한 정도일 뿐 비교적 양호했었다. 남편의 빠르고 적절한 시행으로 부인을 살린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 성인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성인병을 한두 가지씩 가지고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으로 느낄 수 없지만 등산이나 운동을 하다가 혹은 목욕탕에서 또 집에서 TV를 시청하다가 갑자기 쓰러지며 심장이 멈출 수가 있다. 그럴 때를 대비해 우리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심폐소생술을 익혀야 한다.

심장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뿜는 우리 몸의 펌프다. 심장마비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중단된 상태를 말한다.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온몸으로의 혈액 순환이 중단되기 때문에,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뇌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뇌는 혈액 공급이 4~5분만 중단돼도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119신고에서 출동 후 도착까지 시간은 거의 5분을 지난다. 5분을 지나기 전에 맥박이 없으면 즉각 그 자리에서 환자 가슴 가운데 부분에 두 손을 얹고 팔꿈치를 곧게 펴고, 어깨가 압박 점과 수직을 이룬 상태에서 허리의 반동을 이용, 깊이 5~6cm로 분당 100~120회 압박을 한다. 이때 가슴압박 30회마다 인공호흡을 2회 불어넣는 것을 반복한다.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계속 반복하던 중에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도 회복되었는지 확인한다. 호흡이 돌아오면 누군가를 살린 것이 되고 누군가 의해 절명의 순간에 살아난 것이 된다. 우리는 누구나 구조자가 될 수 있고 요 구조자가 될 수 있다.

지금 당장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익혀 내 가족과 이웃 혹은 동료의 수호천사가 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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