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 3년 가정사 비관 아파트 15층서 뛰어내려
올 들어 벌써 3번째 중학생 투신사건이 발생해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번지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8일 새벽 12시56분께 달성군 화원읍 모 아파트 15층에서 인근에 사는 장모(15·H중3년)양이 “모두 미안해,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벽면에 기록한 뒤 투신해 숨졌다.
장양은 투신 전 학교 남자친구와의 전화통화로 “뛰어 내린다”라는 말을 해 경찰에 투신자살 의심 신고를 하면서 수색을 요청해 이날 아파트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혼자 아파트를 찾았으며 타살의 흔적도 없는 등 장양이 지난해 부모가 이혼한 뒤 학교도 잘 다니지 않고 가정사를 비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등에 따르면 장양이 부모의 이혼이후 친구들에게도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하는 등 가정사를 비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학교폭력이나 왕따로 숨진 것이 아닌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검사 지휘를 받아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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