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최기복 후보 `핵심 공약` 내걸자<br> “현청사 이전도 10년간 논박” 각계 우려
포항 북구가 때아닌 시청사 이전 논란에 휩싸였다. 이지역에 출마한 최기복 무소속 후보가 포항시청사 북구이전을 자신의 핵심공약으로 내걸자 행정전문가를 비롯한 남구지역 지방의회 의원은 물론 북구 의원들까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현재 시청사 이전이 박기환 전시장 시절부터 10년간 갑론을박을 거쳐 확정된 점을 감안하면 최 후보가 포플리즘을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기복 후보는 8일 자신의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시의 균형발전과 도심공동화 해결, 특히 포항북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추진돼야 할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포항시청사 북구 이전을 위한 기본적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최기복 후보는 포항시 청사 이전에 따른 `포항시 도심활성화 구상`을 통해 흥해읍 KTX 및 시외버스터미널 교통상권을 포함한 포항도심 8대 핵심 상권을 제시하고 “남구의 4대 상권과 북구의 4대 상권이 조화되면서 포항 전 지역이 활성화되지 않을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포항역 부지에 청사가 이전하게 되면 포항시 정중앙에서 시가지를 품고 동해안을 바라보는 천혜의 풍수지리세로 남구와 북구상권이 상호 발전적인 소통을 하며, 북구 흥해읍은 새로운 교통요충지 상권을 가지며 북구외곽지역을 도심으로 포함시켜 친환경단지 구성을 앞당길 수 있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청사 이전에 대한 재원 마련방안으로 현재 청사의 기업체 매각방안과 함께 현 덕수동의 포항시립포은도서관을 시의회동으로 옮기고 해당 부지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시의회 의원들과 도의원, 행정전문가 등은 포항시청사는 최종적으로 포항시장과 포항시의회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판단할 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구소속 의원들은 “지금도 남구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은 남구가 북구에 비해 발전이 늦어지고 있다며 균형발전을 주장하고 있는 마당에 시청사를 다시 북구로 이전한다는 것은 남구지역 기초의원들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또 “현 청사를 이전하는 과정에서도 포항시의회에서는 많은 갈등과 갑론을박이 있었다”며“국회의원 후보가 이런저런 절차를 무시하고 무조건 이전하겠다는 발상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