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행정 비롯 기능직·청원경찰에도 수백장씩 배정<br>타지로 입장권 판매 위해 출장 잦아 민원업무처리 뒷전
예천군이 2012 예천곤충바이오 엑스포 행사를 4개월여 앞두고 입장권 예매를 하면서 기능직, 청원경찰(무기계약직)에게 입장권 수백장씩을 배정해 말썽이 되고 있다.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19일까지 23일간 개최되는 2012 예천곤충바이오 엑스포 행사에 판매할 입장권은 총 60만 장으로 군은 30억 원 정도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유형별로 보통권(어린이 5천원, 청소년 7천원, 일반 9천원), 단체할인권(일반 7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4천원), 특별할인권(어린이 3천원, 청소년 5천원, 일반 6천원) 등 3종류가 있다.
군은 엑스포 입장권의 효율적인 판매를 위해 행정직 5급 300매, 6급 200매, 7급 150매, 8~9급 100매, 기능직 6급 200매, 기능직 7급 150매, 8급 150매, 청원경찰 150매씩 배정했다.
특히 사업부서 및 각 실과소마다 수만장씩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과별로는 건설과 2만5천50매, 재무과 13만5천100매(농협판매대행사 포함), 총무과 2만6천600매, 기획감사실 1만7천850매 등 총 30만매다.
이에따라 일부 공무원들은 업무는 뒷전이고 외지로 입장권 판매를 위해 출장 가는 일이 잦아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또 입장권을 강제 배정받은 기능직 및 청원경찰들은 외부 출입을 거의 할 수 없는 업무 특성상 입장권 판매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출향인 T씨는 “입장권 1만여장을 직장 동료들에게 구매하도록 권유를 하고 있는데 평소 친분이 있는 군청 직원들이 입장권 매입 부탁을 해 입장이 난처하다”고 말했다.
또 기능직 K씨는 “공무원과 기능직은 대내외적으로 입장 차이가 큰데 똑같이 직급에 따라 티켓을 배정한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불평했다.
군 관계자는 “기능직과 청원경찰(무기계약근로자)들에게 배정된 입장권을 회수해 해당 과장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예천/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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