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대위장, 포항·대구·왜관서 유세 인기몰이<br>야당에 “민생 챙겨야”… 무소속 바람 차단에도 주력
“그래도 박근혜 아입니꺼”
“왜관 사람들 다 온 것 같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의 대구 방문에 칠성시장이 들썩였다. 2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들면서 칠성시장 주변은 물론 인근 도로까지 정체 아닌 정체를 빚었다.
박 위원장의 대구 체류는 30여 분 정도에 그쳤지만 시민들은 박 위원장의 얼굴을 보기 위해 까치발을 세우는가 하면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등 식지 않는 인기를 실감했다.
이날 오후, 대구지역 새누리당 총선 출마자 12명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위원장은 작심한 듯 발언을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무소속 후보들을 염려한 듯, “대구가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그 변화를 이끌고자 그 어느 지역보다 강도 높은 세대교체 공천을 실천했다”며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했듯이, 대구지역 12명의 후보가 대구와 새누리당을 발전시키고 구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민간인 사찰 문제`와 관련, “최근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민간인 사찰문제에 대해 그만둬야 한다”며 “자기 눈의 티끌은 보지 못하고 남의 티끌만을 가지고 이야기하지 말고 특검에 맡겨두고 민생을 챙기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최근 골목상권과 재래시장, 소상공인,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 확대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19대 국회가 출범하면 100일 내에 민생과 경기회복 등에 대한 실천계획을 수립할 것이며 공약실명제를 적용해 개별공약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왜관역 앞에서 진행된 차량유세에서도 박 위원장은 1천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민간인 사찰 문제를 거론하고 새누리당 이완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고령·성주·칠곡에서 새누리당 공천후보는 이완영”이라면서 무소속 바람 차단에 주력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날 지난 17대 총선 유세 이후 8년 만에 포항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당 관계자들과 지지자,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유세에 나선 박 위원장은 “여러분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바꾼다. 민생을 지킬 수 있는 정당은 새누리당 뿐이며 반드시 보답하겠다. 포항은 대한민국 중공업 신화의 모태와 같은 도시로 참일꾼이 필요하다”며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야당에 대한 쓴소리도 내뱉었다.
박근혜 위원장은 “(야당은)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의 티끌만 보면서 민생을 살려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 갈등과 철지난 싸움은 이제 그만 끝내고 불법사찰 문제는 특검에 맡겨 진실을 가린 뒤, 정치권은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을 만드는 데 힘을 쏟자”고 요구했다.
또 지역 간, 계층 간 등 사회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야당은 자신들이 여당시절 마련했던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 등을 폐기하겠다고 나서며 이념논쟁만 계속하고 있다. 위험한 야당의 폭주를 막고 민생을 지키며 국민을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은 새누리당 뿐이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순원·이용호·최승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