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굳히기 세몰이에 야당·무소속 뒤집기 총력 태세
대구 중·남구에서는 현역의원과 단일화를 이뤄낸 박영준 후보(전 지경부 차관)가 새누리당 김희국 후보와 예측불허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박 후보는 현역의원인 배영식 의원을 선거캠프에 영입해 도움을 받으면서 상당한 지지세를 결집해 새누리당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대구 북구갑에서도 대구시의원 출신인 무소속 양명모 후보가 현역의원인 이명규 의원과의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앞서던 새누리당 권은희 후보와의 선거판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구 북구갑의 판세가 급격히 변하자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5일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의 일정을 바꿔 북구 칠성시장을 전격 방문, 권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만큼 대구 북구갑의 무소속 단일화 여파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구의 나머지 다른 지역에서도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끼리 무소속희망 연대를 구성, 여당후보를 상대로 연합전선을 펴면서 대역전극을 꿈꾸고 있다. 대구 동구갑의 대구MBC기자 출신의 오태동 후보나 대구 북구을의 대구시의회 부의장 출신인 김충환 후보, 서구의 서구청장 출신 서중현 후보, 달서갑의 대구시의장 출신 도이환 후보, 달성군의 조선일보 기자출신 구성재 후보가 바로 그들이다.
경북지역에서는 고령·성주·칠곡의 새누리당 이완영 후보에 맞서 전 KT부회장을 지낸 무소속 석호익 후보가 병역미필 의혹 공방을 펼치는 가운데 선거 막판 총력전을 통해 대역전극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이완영 후보 역시 5일 칠곡군 왜관역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지원유세를 계기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고 보고 주말 내내 전통재래시장과 상가 등을 돌며 막판 승부굳히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특히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오는 7일 오전 최경환 경북도당위원장을 필두로 한 부위원장, 대변인단, 청년·여성·직능위원 등 당직자 2백여명과 함께 성주시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이는 등 막판 세몰이로 승부를 결정지을 계획이다.
포항 남·울릉의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는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지원유세에 힘입어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고 자평하면서도 주말 유세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며 이상득 의원의 지원조직 상당수가 합류해 세를 불리고 있는 무소속 정장식 후보와 안정적인 지지세를 보이고 있는 박명재 후보 역시 주말 총력유세를 펼친 이후 최후의 단일화 협상을 결행할 것으로 보여 대구·경북 주말 유세전이 `최후의 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