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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등록일 2012-04-05 21:47 게재일 2012-04-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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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2011년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약 1천919원으로 2010년 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들어서도 오름세가 지속돼 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리터당 2천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국제유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대개 국제 석유시장에서 거래되는 1배럴당 원유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원유와 관련된 단위에 많이 사용되는 `배럴(barrel)`은 19세기 미국에서 원유를 수송하면서 나무통(barrel)을 사용한데서 유래됐는데 원유 1t은 7.41배럴에 해당한다.

현재 국제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는 유종은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생산돼 주로 아시아에서 소비되는 두바이유, 영국 북해에서 생산되어 유럽 각국으로 수출되는 브렌트유, 미국 텍사스 등에서 생산되어 북미지역에서 소비되는 서부텍사스중질유이다.

이 유종들이 기준유종으로 자리잡은 것은 거래량이 많고 생산이 독점돼 있지 않아 가격형성 과정이 투명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원유를 중동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어 두바이유 가격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데, 두바이유는 유황 함량이 많고 질이 떨어져 대개 다른 유종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2003년까지 배럴당 20달러 선에 머물렀으나 이후 빠르게 상승해 2008년 여름에는 150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후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로 급락한 후 다시 상승해 최근에는 120달러를 넘고 있다.

최근 국제 원유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수단, 이란 등 중동·아프리카 일부 산유국에서 정치 불안 등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데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설비 확충 부진으로 여유생산능력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 또한 2011년 중반 세계적인 비축유 방출, 북해지역 원유 생산설비 유지보수 지연, 국제 유동성 증가 및 달러화 약세 등도 국제유가 상승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발전으로 수요가 급증한 데 비해 원유공급은 한정돼 있는 구조적 수급불균형으로 향후에도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상승 및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켜 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이윤숙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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