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재심의 사실상 난망...무소속 단일화 최대 관심
특히 김형태 후보캠프측이 지방의원과 당원 등을 중심으로 조직정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형태 후보가 공천에 반발해 당직사퇴를 결의한 당원을 대상으로 한 후속대책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무소속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김병구, 김순견, 이상천, 정장식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협의를 계속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2명으로 압축됐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단 김병구 후보는 낙천자의 연대를 주도했지만 출마에 대한 입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순견 이상천 정장식 후보 등 3명 가운데 1명은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낙천 반발 4명중 2명으로 압축설
김형태 후보 후속 대책에도 촉각
이들은 오는 22-23일 후보 등록 전까지 협의를 완료해 후보단일화를 통한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장식 후보는 18일에도 공천부적격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정 후보는 18일 “포항 남ㆍ울릉의 당원들은 그동안 화합과 소통으로 국가와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으며 지난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에 선봉장 역할을 해 온 당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당협이 최근 당직자-운영ㆍ여성위원(당협 읍ㆍ면ㆍ동 협의회장 및 여성회장)-중앙위원들이 잇따라 회의를 열어 당직을 사퇴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결과는 부적격자를 공천한 새누리당 공심위와 비대위의 책임”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 후보는 “새누리당은 포항 남ㆍ울릉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고 포항시민과 울릉군민의 뜻을 저버리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압승, 반드시 포항시민과 울릉군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상천 후보도 문자 등을 통해 “시민공천 후보 단일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박명재 후보는 최근 김형태 후보의 지방의원 문자메시지사태를 의식한 듯 18일 정당공천폐지를 주장했다.
박 후보는 “기초의원의 중앙(국회의원)정치 예속화로 인해 공천을 대가로 한 기초의원 줄 세우기, 공천 과정의 잡음과 갈등 양산, 중앙정치의 이전투구장이 돼버리는 지방선거 등 풀뿌리의회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엄청난 폐해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민의 직접선거에 의한 선출이라는 의미에서도 기초의원들에 대한 정당공천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기초의원 중선거구제는 선거비용 증가로 인한 예산 낭비는 물론 소지역간 갈등과 분열을 촉발시키고, 복수 공천으로 인해 대표성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등 소선거구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자인 김형태후보는 논란을 뒤로 한 채 공약개발 등을 통한 지역민 끌어안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김 후보는 “중장기적으로 포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첨단과학 인프라 구축과 함께 신성장산업의 동력이 될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상득 국회의원이 포항시민들과 힘을 합쳐 유치한 4천200억 원 규모의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과 3천2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막스플랑크연구소 한국분소 건설에 필요한 국비 예산이 당초 계획처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기 예산확보를 위해 53만 포항시민들이 자신에게 힘을 결집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김 후보는 “1조5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밸트의 DUT(대구 울산 포항)연합캠퍼스 구축 예산 확보에도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